복불복 버스, 광역급행 버스에서 겪은 어이 없는 일

Thinking | 2009/08/17 09:07 | 마음으로 찍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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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 전부터 제가 타던 버스에 안내문이 하나 붙기 시작했습니다. 용인의 수지지역에서 서울의 중앙극장을 거쳐서 서울역까지 오던 광역급행버스인 "8200번"이 "M4101번"이라는 번호로 바뀐다는 것이었습니다.
버스 번호가 바뀌면서 정차하는 역의 수도 조금더 줄어들고, 게다가 완벽하게 좌석버스로만 운행을 해서 좌석이 없으면 무정차 통과를 한다더군요. 정말 바람직한 현상이었습니다. 여러번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광역버스의 위험함을 이야기 한 제게는 정말 반가운 현상이었지요.

그런데 버스가 운행되자 제 입장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워낙에 수지에서 서울쪽에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지라, 제가 타는 버스 정류장은 수지에서의 마지막 버스 정류장입니다. 이렇다보니, 아침 출근시간이 되면 저 광역급행 버스는 대부분 자리가 없어서 무정차 통과를 하게 되지요. 얼쩔수 없이 저는 기존과 같은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습니다.

광역급행버스

출처 : 미디어다음

오늘 아침 출근길에 멀리서 광역급행버스가 오는 것을 보고, 버스 탈 자리를 잡았습니다. 버스에는 잔여좌석(이 광역 급행 버스의 앞에는 잔여좌석이 표시 됩니다.)이 "2석" 남았다고 알렸고, 두번째로 버스에 오른 저는 기사님의 다음 말인 "두분만 타세요"에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도 잠시... 버스 안에는 한좌석 밖에 없더군요. 물론 벌써 버스카드를 찍은 후였습니다. 버스에서 잠시 방황(?)을 하는 사이 기사님의 대화가 이어 집니다.

기사님 : "좌석이 없나요?"
저 : "네 없는데요?"
기사님 : "그럼 내리셔야 합니다."
저 : "제가 찍은 카드는 어떻게 되나요?"
기사님 : "뒤에 오는 동일 버스 타실 때는 그냥 말씀 하고 타시고, 다른 버스는 어쩔 수 없이 그냥 타셔야 합니다. 이 버스는 환승 할인 적용이 안되거든요."

저는 어이없는 웃음을 짓고 그냥 내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른 버스를 기다리며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저 버스의 잔여좌석 수는 어떻게 세는 것일까?"
"잘못 과금 되었다면 당연히 현금 환불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아침부터 버스 요금을 두번이나 내면서 출근을 해야 했고, 제게는 요즘 1박 2일의 유행어인 복불복 처럼 느껴지는 버스 경험을 하게 되었지요.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으나, 결국 회사앞에까지 와서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스템이 잘못이라면 수정을 해야 겠다. 하지만, 이렇게 나마 조금씩 발전을 하다보면, 서울의 주변에서 광역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고속도로 위에서 전부 앉아서 출근 하는 시대가 오겠네~"
라고 말입니다.

경기도청에 계시거나 저 버스의 회사 사장님이시거나(어디가 주체인지 모르므로, 물론주체가 버스회사라고 하더라도 경기도에서의 지원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복불복으로 느끼지 않게 버스 좀 증편해 주세요~~~ 네???

포스팅을 올리다보니 몇몇 관련 사례의 기사와 포스트가 보이는 군요.

빈자리 없어 못타고… 정류소 한곳에 몰려있고 - 서울신문
광역급행버스 수혜단지를 찾아라 - 매일경제
광역급행버스타고 아파트값 ‘술렁’ -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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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怪獸王 2009/08/17 09:16 답글수정삭제

    저는 출발할 때 두번째 정류장(풍덕천2동 지역센터)이기 때문에 자리 문제가 없는데, 제가 이용 하는 시간대가 사람이 꽉 차지 않는 시간대이긴 하지만, 출근시간대에는 현대1차 아파트에서 사람이 꽉 차더군요. 아마 수지 마지막이라면 머내 같은데 M4101-2라든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ps: 그나저나 서울에서 돌아올 때의 그 좌석 크리들은 대책이 안 서더군요;;;. 어쩔 수 없이 중앙 극장까지 가서 타고 한바퀴 돈 후 돌아오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_-.

    •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9/08/17 09:25 수정삭제

      부럽습니다. 흑... 저는 오늘 아침 6시 50분에 버스를 서서타고 왔습니다. ㅠ.ㅜ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저와 반대 상황이시로군요. 전 서울역(YTN 건너편)에서 타기때문에 자리에 대한 여유는 그나마.. ^^

    • 怪獸王 2009/08/17 09:33 수정삭제

      엉? YTN앞에서 타도 자리가 남나요? 8200 때 거기 갔다가 서서 온 기억밖에 없네요;;;. 거기서 좌석이 남으면 전 대 환영입니다 ㅋ.

    •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9/08/17 09:49 수정삭제

      매번 그런 것은 아니구요. 시간대를 잘 맞추면 가능합니다. 대략 7~8시 사이에는 자리가 없을 것 같네요..
      그보다 빠르거나 그보다 늦거나... ^^

  2. 충굴 2009/08/17 11:18 답글수정삭제

    하필 회사앞 정류소(한남동 단국대)가 없어지다니...ㅜㅜ
    그동안 출퇴근시간 부담없었는데, 이제 5500번 한대...
    저도 가끔 퇴근할때는 중앙극장으로 빽해서 거기서 광역급행 아니면 5500번 기다립니다. 이게 뭔짓인지 -_-;;;
    그리고 남은좌석은 운전기사분께서 수동으로 입력하는거 같은...

  3. Shawn 2009/08/17 11:51 답글수정삭제

    수지 동천동민으로서 절대 공감하는 글입니다...ㅜ.ㅜ
    그나마 다행이라면 전 출퇴근 시간에는 이용할 일이 별로 없다는 정도네요.
    점점 좋아지길 기대해야겠죠.:)

  4. Joshua.J 2009/08/17 13:09 답글수정삭제

    선견지명이 필요합니다. 당하고나서 '아차'해서 수정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증편 안되면 망할 노선이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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