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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 전부터 제가 타던 버스에 안내문이 하나 붙기 시작했습니다. 용인의 수지지역에서 서울의 중앙극장을 거쳐서 서울역까지 오던 광역급행버스인 "8200번"이 "M4101번"이라는 번호로 바뀐다는 것이었습니다.
버스 번호가 바뀌면서 정차하는 역의 수도 조금더 줄어들고, 게다가 완벽하게 좌석버스로만 운행을 해서 좌석이 없으면 무정차 통과를 한다더군요. 정말 바람직한 현상이었습니다. 여러번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광역버스의 위험함을 이야기 한 제게는 정말 반가운 현상이었지요.
그런데 버스가 운행되자 제 입장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워낙에 수지에서 서울쪽에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지라, 제가 타는 버스 정류장은 수지에서의 마지막 버스 정류장입니다. 이렇다보니, 아침 출근시간이 되면 저 광역급행 버스는 대부분 자리가 없어서 무정차 통과를 하게 되지요. 얼쩔수 없이 저는 기존과 같은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멀리서 광역급행버스가 오는 것을 보고, 버스 탈 자리를 잡았습니다. 버스에는 잔여좌석(이 광역 급행 버스의 앞에는 잔여좌석이 표시 됩니다.)이 "2석" 남았다고 알렸고, 두번째로 버스에 오른 저는 기사님의 다음 말인 "두분만 타세요"에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도 잠시... 버스 안에는 한좌석 밖에 없더군요. 물론 벌써 버스카드를 찍은 후였습니다. 버스에서 잠시 방황(?)을 하는 사이 기사님의 대화가 이어 집니다.
저 : "네 없는데요?"
기사님 : "그럼 내리셔야 합니다."
저 : "제가 찍은 카드는 어떻게 되나요?"
기사님 : "뒤에 오는 동일 버스 타실 때는 그냥 말씀 하고 타시고, 다른 버스는 어쩔 수 없이 그냥 타셔야 합니다. 이 버스는 환승 할인 적용이 안되거든요."
저는 어이없는 웃음을 짓고 그냥 내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른 버스를 기다리며 생각을 했습니다.
"잘못 과금 되었다면 당연히 현금 환불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아침부터 버스 요금을 두번이나 내면서 출근을 해야 했고, 제게는 요즘 1박 2일의 유행어인 복불복 처럼 느껴지는 버스 경험을 하게 되었지요.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으나, 결국 회사앞에까지 와서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청에 계시거나 저 버스의 회사 사장님이시거나(어디가 주체인지 모르므로, 물론주체가 버스회사라고 하더라도 경기도에서의 지원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복불복으로 느끼지 않게 버스 좀 증편해 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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